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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건강 악화 김승연 회장, 위급한 상황” … 한화 초비상
작성자 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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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312호 법정. 김승연(61·얼굴)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렸다. 그러나 김 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 악화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수감 중인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지금도 입원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10분 이상 긴 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75㎏ 내외였던 체중은 5개월 만에 100㎏ 가까이로 늘었다. 김 회장의 상태와 관련, 구치소가 밝힌 객관적 수치는 ‘산소 포화도 88~90%’다. 그것도 인공호흡기를 달고 잰 수치다. 서울대병원 박모(가정의학) 교수는 “정상인의 산소 포화도는 98~99%”라며 “무호흡증 또는 폐렴·패혈증 등에 따른 돌연사 위험성도 있는 위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의학적으로 판단했을 때 (김 회장이) 아픈 척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치소의 판단도 같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서울고법 형사7부(윤성원 부장판사)에 구속집행정지 건의서를 냈다. 재벌 총수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경제민주화 분위기를 무릅쓰고 건의서를 낼 만큼 김 회장의 상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집행 정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8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다음 재판은 21일 오전 10시”라며 “그때 김 회장이 출석하면 김 회장 공소사실에 대한 신문을 모두 마치겠다”고만 밝혔다. 재판부 관계자는 “검찰의 의견을 들어본 후 구속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구속 직후 지병 악화와 방어권 보장 등의 사유로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조영호(경영학) 교수는 “경제민주화 분위기 때문에 사법부가 눈치를 보느라 한 개인을 사지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며 “재벌 총수라고 봐줘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역차별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상조(한성대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구체적인 건강 상태를 알 수 없어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법원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건강 상태가 알려지면서 한화그룹은 비상이 걸렸다. 최고 결정권자의 5개월 공백으로 한화는 올해 경영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투자나 고용을 늘리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한화그룹이 주력해 온 굵직한 대형 사업은 한 걸음도 못 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한화는 김 회장이 주도해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권을 따낸 상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따낸 단일 건설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1단계 도약에 성공해 놓고 2단계에서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 측의 주요한 파트너인 독일·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현지 공장이 있는 독일·말레이사 고위 정부 관계자와 지원금과 규제 등 현안을 논의해야 하는데 지금은 주(州) 정부 책임자도 만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동양증권은 이날 “큐셀이 지난해 33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오너 공백 5개월 … 한화의 당면 과제

이라크 80억 달러 신도시 수주 이후
▶후속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진행 제로’

독일 태양광회사 큐셀 인수 이후
▶독일·말레이시아 정부와 지원 대책 논의 ‘올 스톱’

올해 투자·고용 계획, 임원 인사 등 현안
▶결정된 바 없음. 일부만 계열사별로 진행
486   “건강 악화 김승연 회장, 위급한 상황” … 한화.. 관리팀 2013.01.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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